제주도의 상징 한라산은 4군데의 등반 코스가 있습니다. 관음사, 어리목, 영실, 성판악 총 4군데입니다. 오늘은 영실코스로 시작하는 영실 주차장 탐방을 가보았습니다. 날씨가 아주 좋군요! 사실 어릴 때는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 1시간 30분이면 주파하였으나, 이제는 나이도 나이인지라 등산이 부담스럽습니다. 오늘은 등반코스 앞 주차장에서 제주의 공기를 느껴보았습니다.
영실 코스의 터줏대감. 바로 영실이라고 쓰여있는 돌덩이입니다. 한자로 영실과 해발 1280m라고 쓰여 있어요. 한라산의 해발은 1950m로 영실까지 차로 도착했다면 실제로 등반하는 높이는 약 700m가 안 되는 것이겠죠? ㅎㅎㅎ
주차장에서 저 멀리 바라보면, 영실 등반 코스에서 볼 수 있는 멋있는 절벽들이 보입니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정말 웅장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하늘마저도 파랗네요.
영실 주차장에 깨끗한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도 한번 사용 해보았는데 청소도 잘되어 있고 시설도 깨끗하여 등산하시는 분들은 불편함이 없을 것입니다. 등반을 시작하면 화장실이 진달래 휴게소까지는 없기 때문에 미리미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죠!
등산로 입구에 세계 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등산객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한라산에 대한 이야기, 코스 종류 등을 설명해주네요. 우리나라 3대 영산 중의 하나인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차하고 있으며,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습니다. 또 다양한 식생 분포를 이뤄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고, 동식물의 보고로서 1966년 10월 12일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 천연 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신생대 제4기의 젊은 화산섬인 한라산은 지금으로부터 2만 5천 년 전까지 화산 분화 활동을 하였으며, 한라산 주변에는 368개의 오름들이 분포되어 있어 특이한 경관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섬 중앙에 우뚝 솟은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는 자애로우면서도 강인한 기상을 가슴에 품고 있는 듯합니다. 철 따라 어김없이 바뀌는 형형색색의 자연경관은 찾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명산으로, 1970년 3월 2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2년 12월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특히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한라산과 아름다운 땅, 제주는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최고의 보물이자 세계인이 함께 가꾸어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2007년 6월 27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0년 10월 4일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영실 탐방로는 한라산 탐방로 중 가장 짧은 서남쪽 탐방로입니다. 영실기암의 웅장한 비경을 돌아 1시간가량 오르면 구상나무 군란을 지나 우리나라 유일의 고산초원인 선작지왓을 만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선작지왓의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아름답고, 가을에는 영실기암의 단풍이 장관을 이룹니다. 30분 정도 걸어가면 백록담 화구벽과 마주한 윗세오름 대피소에 도착하며, 남벽순환로를 따라 1시간 정도 가면 남벽분기점에 이르는데 자연휴식년제에 따라 아쉽게도 정상까지의 탐방은 할 수 없어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내려오는 길은 어리목과 돈내코 방면으로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영실은 동절기 12시, 춘추절기 14시, 하절기 15시에 등산을 제한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실 코스 등반을 하고 싶은 분은 아래 시간을 참고하셔서 꼭 시간 맞춰서 도착하셔야 합니다. 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어승생악 등 탐방로별 등산, 하산 제한시간이 명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영실 등반 코스 입구입니다. 왠지 놀이공원에 입장하는 것이랑 비슷합니다. 왠지 저 멀리 재밌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영실 등반 코스 앞을 지키고 있는 영실 통제소. 안에서 관련자 분들이 탐방객 분들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영실 등반 코스 개찰구 옆에 작은 샛길이 있었습니다. 작은 절관이 세워져 있어서 호기심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이름은 오백나한전입니다. 영실은 수많은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명소이며, 또한 많은 고승들이 수행하였던 성지였다고 합니다. 때문에 지금도 영실 주변에는 암자의 건물지 등이 남아 있습니다. 서귀포시 하원동 영실 영원사의 창건 년대는 미상이나, 1970년대까지만 하여도 수행승들의 수행 처소가 5~6개소가 있었는데 이곳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지금의 오백나한전은 1982년 대한불교 조계종 조정을 3대나 역임하였던 고암 대종사께서 이곳에 안거 하는 동안, 대종사의 손상좌인 학균 스님에 의하여 최용주 거사의 설판으로 중창되었다고 합니다. 오백나한전 내에는 철조비로자나불상과 불석으로 만들어진 오백나한좌상이 모셔져 있으며 2011년에 현재 규모로 수리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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